사기 선집
사마천 지음 김원중 편역 / 민음사 / 2만원
인간과 권력에 대한 위대한 성찰 ‘사기’ 130편 중 22편을 엄선해 엮은 ‘사기 선집’이 출간되었다. 사마천의 ‘사기’는 인간 본질을 날카롭게 파헤쳐 수많은 고사성어의 기원이 된 인간학의 보고(寶庫)다. 예부터 수많은 사람들의 필독서이자 애독서로서 세상살이의 지혜와 영감의 원천이 되었고, 오늘날에도 여전히 인구에 회자되며 생명력을 발하고 있다. ‘사기 선집’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사기’ 전편을 완역한 김원중 교수가 ‘사기’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는 명작 22편을 선별해 엮었다.
아버지에게 묻고 싶은 것들
빈센트 스태니포스 지음 / 맛있는책 / 1만2천원
“아버지도 나와 똑같이 고뇌했을까?” “아버지라면 어떤 결단을 내리셨을까?”
이 책은 질문을 통해 아버지를 삶의 난제들 앞에서 고민했을 한 명의 남자로 재조명한다. 단순히 질문을 던지는 것뿐인데, 나와 똑같은 길을 앞서 걸어갔던 한 남자의 이야기가 우리 앞에 복원되는 것이다. 아버지의 고뇌가 나의 고뇌와 겹치고, 아버지의 행복이 나의 행복과 겹침으로써, 아버지에게 던지는 질문은 고스란히 내가 가야할 길을 안내해주는 지침이 되고, 앞을 밝혀주는 등대가 된다.
낭송의 달인 호모 큐라스
고미숙 지음 / 북드라망 / 9천,900원
이 책은 ‘낭송’이 어떻게 ‘큐라스’, 즉 ‘자기배려’가 되어 궁극적으로 우리의 몸과 마음을 자유롭게 하는 양생이자 수행이 될 수 있는지를, ‘시각’이 지배하는 우리 시대의 ‘소리’에 대한 감각에서부터 시작하여 자유를 스스로 열어가는 길에 이르기까지 차근차근 풀어 나간다. 그리하여 고미숙은 단언한다. “낭송이 일상화되면 자연스럽게 쾌락에 미혹되지 않는다”고. 욕망의 지도가 바뀌기 때문이다. “쾌락의 미혹에서 진리에의 열정으로!” 인생에 이보다 더 큰 성취가 있을까.
오기, 전국시대 신화가 된 군신 이야기
임건순 지음 / 시대의 창 / 1만6천800원
‘오기(吳起)’ 혹은 ‘오자’라는 사람을 아시는가? 그는 위(衛)나라에서 야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유학과 묵학을 배운 그는 노나라, 위나라, 초나라를 거치며 정치철학과 병법을 통해 전국시대의 질서를 만든 인물이다. 그의 사상과 병법을 담은 ‘오자병법’은 ‘손자병법’과 더불어 최고의 병법서로 인정받는다. 이 책은 오기의 병법서와 그의 삶을 당대 현실과 현존하는 여러 사료를 통해 입체적으로 구성했다. 무엇보다 저자 임건순의 역사적 통찰과 철학적 재치, 그리고 시공을 초월한 입담으로 오기의 모든 것을 ‘재미있게’ 그린 ‘최초의 해설서’이다. 손자의 병법을 읽은, 혹은 읽지 않은 독자에게 이 책을 권한다.
나의 어머니, 당신의 어머니
데니스 맥컬럭 지음 윤종률, 유은실 역 / 허원북스 / 1만4천500원
다트머스 의대 지역사회의학 및 노인의학 전문의로 30여 년 동안 지역사회 의료의 최일선에서 환자진료에 힘 써온 데니스 맥컬럭 박사가 자신의 어머니의 죽음을 맞으면서 의사이자 아들의 입장에서 쓴 책이다. 이 과정은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반드시 지나가야만 하는 곳이고, 이 모든 이야기는 나의 어머니, 당신의 아버지, 그리고 바로 나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저자는 삶의 종착역을 향해 긴 여정을 가고 있는 부모님을 어떻게 돌봐야 하는지를 설명하면서 가족 구성원들이 매 정거장에서 해야 할 일들을 구체적으로 정리해 놓았기 때문에 실질적인 가이드 북으로도 손색이 없다.
안된다꼬예?
허남원 지음 / 매경출판 / 1만3,000원
사람은 날 때부터 다른 것일까. 할 수 있는 사람과 할 수 없는 사람이 나누어져 있는 것일까. 저자 허남원은 그런 세상을 향해 외치라고 말한다. “안된다꼬예?” 그리고 자신의 길을 가라고 말한다.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도전하라는 것. 아니 오히려 그런 세상에 당당히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라는 것이다. 저자의 끊임없는 도전 인생을 따라가다 보면 대리 만족을 느낄 수 있다. 또 각 장의 끝에서 저자가 묻는 질문에 답하다 보면, 그동안 외면하고 있던 자신의 모습을 다시금 발견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제 우리도 자꾸 안된다고만 하는 세상을 향해 외쳐 보자. “안된다꼬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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