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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영원을 밝혀준 순간을 영원히 포획하는 단두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전시 리뷰 | 2015년 03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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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8월 3일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은 세상을 떠났다.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 몽드』는 그의 죽음 앞에서 “카르티에 브레송은 사진계의 톨스토이라 할 수 있다. 인류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보여줬던 그는 20세기의 증인이었다.”고 했다. 그렇다. 전 세계 사진작가들은 세대와 장르를 불문하고 카르티에 브레송에게 빚을 지고 있다. 그의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이 없고 그의 그림자에서 벗어나려고 애쓰지 않은 사람이 없다. 우리는 그의 눈과 마음을 통해서 세계를 바라보는 법, 세계를 표현하는 법, 세계를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브레송 사후 지난 10년, 그를 기리는 회고전이 전 세계적으로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그를 칭송하고 그의 업적을 되새기고 조망하는 일은 당연하다. 그러나 한 가지 특이한 사항은 그를 “결정적 순간”에서 해방시켜주자는 동의였다. 그러니까 브레송과 결정적 순간을 분리시키지 않는 한 그의 진정한 거장의 면목을 바라볼 수 없다는 어떤 공감대였다. 매그넘 사진가 레몽 드파르동Raymond Depardon은 이리 말한 바 있다. “우리 모두에게 무엇이 진정한 (철학적) 자유인지 가르쳐주었고 또 사진작가의 소명을 잃지 않으면서도 적절한 거리를 유지할 줄 알았던 그는 바로 이 점을 우리에게 유산으로 물려주었다.”
우리는 늘 그의 이름 앞에 ‘결정적 순간’을 앞세우고 억압하기조차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그에게서 결정적 순간을 지우거나 유보한다면 어떤 일이 가능해질까? 브레송의 전기 작가 피에르 아슐린Pierre Assouline에 따르면 그의 내면의 침묵을 헤아리고 비로소 결정적 순간을 그가 꿈꾼 우주적 교감으로 인식하게 된다고 말한다. 그러니까 물리적 영역을 정신적 영역으로 옮기면 결정적 순간이 교감의 섬광 혹은 하나 되는 교감의 광휘임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사실이다. 실제로 우리가 브레송의 사진을 사랑하는 이유는 물리적 결정적 순간 때문이 아니라 안온한 정신적 결정적 순간 때문이다. 그의 사진은 명료하다. 어렵게 설명되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밝혀지는 진실이다. 그의 위대함은 누구나 사진을 통해서 공감하는 이해의 자동성이다, 우리를 일깨워주는 섬광 같은 깨달음, 아름다운 시적 감흥, 여기에 무질서한 세상을 질서 있게 바라보게 하는 조화의 힘에 있다. 놀라운 시선이고 놀라운 사유방식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알았던 브레송과 우리가 몰랐던 브레송의 간극은 어느 정도 될까? 일단 과도하게 한쪽만 받아들이거나 아예 다른 것은 받아들이지 않는 태도에서 물러나보자. 그렇지 않으면 관념의 상처이다. 분명 우리에게는 한쪽만 받아들인 브레송이 있고, 아예 다른 것은 일절 받아들이지 않은 브레송이 있다. 이런 관념의 틀로는 온전히 이해하기 어렵다. 실제로 그는 인간과 기계, 영혼과 도구 사이에서 혼연일체를 이루고 완벽한 상호침투에 고민했던 사람이다. 또 스승 앙드레 로트Andre Lhote가 말한, 세계의 거대한 혼돈 속에 감춰진 질서의 참모습을 찾아내고 가장 적합한 체계에 조형적 감동을 부여하는 길이 진정한 예술정신의 길임을 믿었던 사람이다.
브레송 사후 10년의 논점들을 요약하면 ‘내면의 침묵 - 영혼의 시선 영원한 풍경’으로 요약된다. 새롭게 인식된 브레송의 사진철학으로서 영혼의 시선으로 찍혀진 영원한 풍경이다. 시선을 주었으되 되돌려 받지 않는, 그저 남긴 시선의 인증 같은 것이다. 그래서 침묵은 중요하다. 또 그래야만 사진에서 사라진 존재의 자리가 보인다. 순간과 영원 사이에 가로놓인 심연은 작가의 내면의 침묵이다. 결정적 순간은 내면의 침묵으로부터 감각과 정신이 즉각적으로 작용한 행위이다. 1초도 되지 않은 순간에 세상의 질서가 계시되는 순간이다. 덧없음의 순간이면서 영원한 순간이다.
사진은 사라질 순간을 반영한다. 출현과 부재는 절대적인 사진의 본질이다. 시간과의 사투이다. 브레송의 소명의식이었던 것들이다. 그에게 우선순위는 늘 덧없이 사라질 수밖에 없는 것들에 있었고 남보다 민첩하게 남보다 통찰력 있게 세상의 질서와 삶의 구조를 보는데 있었다. 시선의 거장. 그러나 이 모든 찬사와 헌사와 수사는 순간과 영원이라는 존재론적 명제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허망한 것이다. 브레송이 보여준 인류에 대한 깊은 통찰력은 순간과 영원의 진리이다. 영혼의 시선이 영원한 풍경을 만든 시선의 진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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