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기적으로 상징되는 우리나라는 급속한 경제성장과 함께 가난에서 벗어난 사람들은 아파트에 살기 시작했다. 2,000년 밀레니엄을 지나고 2015년이 되어서야 사람들은 단독주택에 살고 싶어 했다. 그동안 아파트는 우리에게 살기 좋은 집의 대명사였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아파트는 층간소음, 획일화된 공간의 정체성을 드러내면서 사람들은 자신만의 집, 단독주택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삶의 가치를 추구하기 시작했다. 집이든 음식이든 일이든 화두는 ‘웰빙’이었다. 이러한 삶이 추구하는 시대적인 변화로 단독주택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고, 자연의 일부인 친환경 목조주택은 사람들의 희망이 되었다. ‘삶을 짓는 건축, 사람이 먼저인 건축’을 지향하는 CM건축 송경용 대표를 만나 내가 원하는 행복한 단독주택 짓기에 대해 고견을 들어보았다.
“저는 어렸을 때 지리산 산골에 살았어요. 지금은 안 계신 부모님과 함께 했던 어린 시절을 추억하면 어김없이 따라오는 기억이 있습니다. 마당에 가로 처진 빨랫줄에서 햇빛에 바싹바싹 마르던 빨래, 등목하곤 했던 마당 한편에 있던 수돗가, 수돗가 위에 길게 팔을 드리워 그늘을 만들어 주던 앵두나무, 대나무 감나무 밤나무로 가득 채워 훌륭한 놀이터가 되어주었던 뒤란, 뒹굴며 책을 보다 잠들곤 했던 바람 선선한 마루. 어린 시절을 추억하면 어김없이 행복하게 지냈던 집이 생각납니다. 제가 시골집에서 그렇게 자랐듯 집은 누군가의 삶을 담는 곳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CM건축(주) 송경용 대표는 그 아득하고 행복한 기억을 가지고 ‘삶을 짓는 건축, 사람이 먼저인 건축’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CM건축 이라는 사명으로 회사의 문을 열었다.
“목조주택은 최근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짓는 패시브하우스의 대표적인 집입니다. 긴 수명, 뛰어난 단열, 저비용, 친환경 등 사람들이 살기 좋은 공간을 제공합니다. 저희 CM건축은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집을 짓고 저희가 지은 그 공간에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한 보람을 느끼고 오히려 저희가 더 행복해집니다.”
삶을 짓는 CM건축
CM건축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지 않은 젊은 건축회사다. 하지만 CM건축에서 일하는 일원들은 건축일을 십수 년씩 해온 베테랑 건축인들이다. “제가 최고로 일 잘하고 인성이 훌륭한 사람들을 스카우트해 왔습니다. 그러니 CM건축의 실력은 믿을 만하지 않을까요? (웃음)”송경용 대표의 말처럼 캐치프레이즈는 CM건축의 모든 것을 말하고 있다. ‘삶을 짓는 건축, 사람이 먼저인 건축’은 ‘삶을 짓는다’라는 카피와 만나 송경용 대표가 나아가고자 하는 건축 방향을 선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2012년 CM건축을 설립했고 2013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단독주택 건설사업을 시작한 송경용 대표는 건설사업관리 Construction Management의 이니셜 CM을 사명으로 정하고 단독주택을 짓기 시작했다. “저는 처음부터 단독주택의 설계 시공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예산 수립 등 건축 준비부터, 건축 후 A/S 등 건축 전반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그에 걸맞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계획했습니다. 그래서 회사명이 CM건축이 된 것입니다.” 이러한 송경용 대표의 경영 철학은 결실로 이어져 2013년 한해 단독주택 100억 수주를 기록하였고 2013년 5월 제1회 전국목주건축(목조주택, 한옥) 공모전 금상을 수상했고, 2015년에는‘혁신경영인 및 명품브랜드 대상’과 ‘2015년 대한민국 상반기 의정 대상 & 대한민국 인물 대상’에서 창조경제(건축)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장점이 많은 목조 단독주택
최근 신도시나 택지 개발지구에서 목조 단독주택 짓기가 붐을 일으키고 있다. 그만큼 목조주택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다는 것을 뜻한다. 우리나라는 목조주택이 이제야 관심을 받고 있지만 사실 캐나다, 미국 등 목조주택의 선진국에서는 200년 이상 된 목조주택이 여전히 잘 관리되는 것을 직접 체감하며 일찌감치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CM건축은 목조주택과 철근콘크리트 두 가지 공법으로 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목조주택이 70% 철근콘크리트 주택이 30% 가량 비율로 지어지고 있습니다. 철근콘크리트 주택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매년 목조주택을 짓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캐나다 등 선진국에서는 목조주택 대부분이 경량목구조가 차지합니다. 생각하고는 다르게 경량목조주택은 단열성이 더 좋고, 친환경적이고, 수명이 길고, 경제적이라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사람이 먼저인 CM건축’
“단독주택의 수요층이 커짐에 따라 단독주택을 공급하는 업체의 경쟁 또한 치열합니다. 각 건축업체마다 최고의 자재로 좋은 집을 지어주겠다고 약속하지만 견적대비 많은 부분을 약속대로 지어주는 업체를 찾기가 힘들죠. 집을 지어가는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함으로써 논쟁과 갈등으로 집을 짓고 나면 한 5년은 늙는다는 말이 있을 만큼 서로 부딪치게 됩니다.” 좋은 집을 짓는 것은 건축인의 당연한 사명이지만 처음부터 저가의 견적으로 일을 수주하기에 급한 회사들은 그 사명을 지키기 힘들다는 것이다.
“‘삶을 짓는다’ 이 한 마디에 CM건축이 가고자 하는 지향점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이것은 저희 회사의 로고이기도 한데, 로고를 보면 ‘삶’이란 글자에 ‘사람’이라는 글자도 들어가 있습니다. ‘삶을 짓고, 사람과의 관계(이야기)를 짓는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죠. 집이란 한 가족의 삶을 담는 곳입니다. 저 또한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을 경영하고 있지만 최소한 집만큼은 돈이 우선시 되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부실공사와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부실공사로 지어진 집에서는 그 누구도 행복할 수 없습니다. CM건축은 ‘삶을 짓는 건축, 사람이 먼저인 건축’이라는 모토로 건축주의 입장에서 집짓는 과정까지 행복하고, 완공되었을 때 모두 웃으며 입주할 수 있게끔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단독주택 건축 문화 조성돼야
CM건축 송경용 대표는 여러 장점이 있는 목조주택을 더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며 삶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이를 위해 자회사인 해윰 시스템 창호를 설립, 직접 제작함으로써 가능성을 더 높였고, 다른 건축업체에도 시스템 창호를 공급하고 있다. 또 건축비 절감을 위해 현지 캐나다 자재 회사와 계약 마무리 단계에 있고, 시공비용을 낮추기 위해 새로운 목조주택 공법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오직 수주량만을 생각해 단가를 내려 계약을 하고 책임을 지지 않는 업체가 있어 안타깝습니다. 반면 큰 규모는 아니지만 집에 대한 사명감과 가치관을 가지고 좋은 집을 짓고 있는 업체들도 많습니다. 좋은 집을 짓는 회사들이 인정받는 단독주택 시장 문화가 만들어 졌으면 합니다. CM건축은 건강한 단독주택 건축 문화를 같이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건축주들을 현혹시키는 과장이나 이윤을 높이기 위한 속임 없이, 정직한 집짓기로 좋은 집을 더 많은 분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삶을 짓겠다는 CM건축 송경용 대표의 표정에서 신뢰와 믿음이 느껴진 인터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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