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북면 상동리에 있는 유영농원나무시장은 2017년 3월 개장한 천안시 동부권 최대규모 농원이다. 이곳은 무려 3,000여 평 규모로 산림수종(소나무, 잣나무, 자작나무 등), 조경수(단풍나무, 목련, 에머랄드그린 등), 유실수(호두, 매실, 대추, 감, 자두, 복숭아 등), 관목 및 초화류(철쭉, 개나리 등), 약용수(오갈피, 엄나무, 드릅 등)를 비롯한 300여 종 20만 그루의 나무를 보유하고 있다. 기자가 유영농원나무시장에 방문한 날에도 홍단풍 나무가 새로 들어왔으며, 유병기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에도 여러 손님이 계속해서 이곳에 찾아와 나무를 구매하는 등 유영농원나무시장의 인기를 체감할 수 있었다. 유병기 대표는 천안시산림조합에서 30여 년간 근무 후 상무로 퇴직한 나무인으로서 좋은 나무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 시민을 위한 봉사라는 신조로 이곳을 운영하고 있다. 시작한 지는 이제 5년 차지만, 마음속으로 준비한 지는 이미 20년이 넘었다는 유병기 대표는 앞으로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규모를 확장하여 전국에서 찾아오는 고객 만족도를 더욱 높여갈 전망이다.
블루베리·분갈이 등 체험프로그램 완비
유영농원나무시장은 그저 나무만 사고 가는 곳이 아니다. 이곳에 가면 다양한 나무를 만날 수 있는 것은 물론 블루베리, 분갈이 체험 등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특히 블루베리 체험은 6월 19일부터 7월 18일까지 딱 한 달간 행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그 인기가 상당하다.
“제 프로젝트는 간단합니다. 저 멀리 보이는 아파트가 있는 곳까지 유영농원나무시장을 계획적으로 확장하는 것입니다. 우선 그중 약 천 평 정도는 어린이들을 위해 야생화 공원을 조성할 생각입니다. 또한,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판매장은 지금처럼 3,000평만 있어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블루베리, 수국, 장미, 인기 좋은 신품종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춰 나무전시판매부터 각종 체험 그리고 생산라인까지 완비한 유영농원나무시장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여기에 더해 유병기 대표는 야생화 전시판매장도 열었다. 이곳에서 노지 월동이 잘 되는 야생화, 초화류, 꽃잔디, 잔디, 바위솔, 지피식물 등을 전문적으로 전시 판매하며 높은 고객 만족도를 이끌고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그는 내년부터 야생화 체험장도 마련하여 유영농원나무시장을 복합문화체험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경주 최씨 부자의 마음으로
“저는 경주 최씨 부자 이야기를 아주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경주 최씨 부자는 재산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그 부를 적절하게 사회에 돌려줌으로써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습니다. 저 역시 경주 최씨 부자처럼 부자는 아니지만, 부족한 가운데에서도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제 사무실에 커피와 차 종류를 항상 준비해놓고 있으며, 누구든지 출출할 때 먹으라고 컵라면도 완비해놓고 있습니다. 또한, 밥때가 되어 여기서 밥을 시켜 먹으면 제가 다 계산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사소하고 작은 일부터 많은 이들과 부단히 나눠 조금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유영농원나무시장 유병기 대표는 병천면 적십자, 북면 주민자치위원회, 검찰청 법사랑 등 다양한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더불어 철저한 신뢰와 친절 속에 유영농원나무시장을 경영하여 소득증대 및 고용창출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나무는 공기 정화와 정서 안정 효과를 비롯해 인간에게 아주 이로운 존재다. 유영농원나무시장 또한, 수많은 현대인에게 잊을 수 없는 힐링의 순간을 선물하기를 기대해본다. 김성우 기자